Wherever 해외살이

“금수저냐고요?” 내 돈으로 즐기는 YOLO 인생 – 연봉 올리는 법

내맘대로 Sue Lee 2025. 4. 17. 18:00

코로나 시절, 너무 여행이 가고 싶었던 저는 한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.
"예전에 갔던 여행 영상이라도 풀면 유튜브 분량 되지 않을까?"
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.

제가 원래 호텔과 여행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서, 여행 팁이나 노하우는 꽤 있는 편이에요.
게다가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브이로그 찍는 것도 즐겁게 시작하게 됐죠.

유튜브로 제 영상들 보시면, 인생을 즐기는 부분에 진심인 Yolo입니다.

https://youtu.be/pr6VAXE7Bk4?si=zH7U8-b_Y7hSUtRM

https://youtu.be/jvO6SwK6FMo?si=AikMlkDKx_dbkwhv

 

그런데 어느 날, 동생이 물어보더라고요.
“언니, 금수저야? 회사 다니면서 이렇게 여행 자주 다니는 거 보면 부잣집 딸인 줄~”

답은? 풋, 아니요. 전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딸입니다.

금수저이고 싶다. 부모님, 분발해 주세요. 딸은 금수저 딸 하고 싶사옵니다.

그냥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, 그럼 어떻게 이렇게 여행을 자주 다녔을까?

제가 번 돈으로만 여행 다녔어요. 

사실 몇 가지 비결이 있어요.
바로 연봉 인상 + 가성비 여행 팁 + 소소한 주식 투자 에요.
오늘은 그중 제가 진짜 누가 미리 가르쳐줬으면 좋았겠다 싶은 연봉 인상 팁부터 풀어볼게요.

싱가포르 물가가 비싸디 비쌌지만, 싱가포르에서는 제 나이 때 적당한 월급정도? 국내 기준으로 대기업 급? 중견기업이상의 연봉이었고, 빚 없이 쓸 만큼은 벌었죠.


💼 연봉 인상 팁 – 나만 몰랐던 현실 꿀팁

1️⃣ 버티면 올라간다

예전에 다닌 회사는 연봉 인상률이 고정이었어요.
웬만한 국내 기업보다도 높은 편이라, 버티기만 해도 월급이 꽤 올랐었어요. 제가 버틴 이유는 제 경력이 너무 많아서 한 곳에 오래 있는 부분이 경력 상 플러스 될 요인이 많았거든요.

❗Tip:  이직이 연봉협상시기라면, 연봉 인상 후에 보너스 다 받고 하세요.
해외는 보통 직전 월급명세서를 기반으로 오퍼를 줘요.
요즘은 이직 시 3개월치 명세서 제출이 기본이고, 현 월급 토대로 새직장 연봉을 오퍼 합니다.

그리고 이직이 너무 잦으면, 이력서 상에서 불리할 수 있어요.
저도 팀장 시절, 이직 주기가 짧은 지원자는 꺼렸어요. 경력 하나라도 2-3년 이상은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가 꼰대일 수 있겠지만, 한 회사에서 경력이 1~2년도 못 일한 사람들을 보면 “금방 나가겠구나” 싶었거든요.


2️⃣ 카운터 오퍼(Counter Offer) 활용하기

‘카운터 오퍼’는 이직 오퍼를 받은 상태에서, 현 직장에 더 좋은 조건을 제안받는 협상 기술이에요.

저는 몇 번 제안받았지만, 더는 못 버티겠어서 그냥 나왔던 경험이 있어요.
지금 돌이켜보면 잘 활용했더라면 더 높은 연봉으로 협상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.

주의할 점:

  • 연봉이 불만이라고 바로 다이렉트로 말하지 마세요. 
  • 비교하거나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말고, 근거와 증빙을 준비하세요.  -> 단지, 월급이 맘에 안 든다고 무조건 올려주세요는 안되어요. '내가 저 사람보다 일 잘하는데, 제 연봉이 낮은 거는 이해 안돼요'로 연봉 협상패를 잘 못 아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. 업무 능력 없이 인터뷰와 학벌과 경력 등으로 연봉이 결정되잖아요. 
  • 오퍼 레터나 계약서가 있다면 협상력이 훨씬 높아져요.

❗Tip: 이직 의사가 없더라도, 연습 삼아 인터뷰를 보면서 시장의 반응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아요. 요즘은 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요. 좋은 직장 있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
  • 단, 카운터 오퍼는 현 직장과 새 직장 사이에서 단 한 번만 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.
    너무 자주 오가면 *“돈에 민감한 사람”*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.
    그보다는 “내가 이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인데, 어떻게 생각하세요?”라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게 좋아요.

제가 한 번은 실제로 새 회사에서 받은 오퍼(40% 인상)를 기반으로 현 직장에서 20% 인상 제안을 받기도 했어요.
그땐 이직을 결정했지만, 두 곳 사이에서 제가 받은 카운터 오퍼를 전달하여 새 이직한 직장에 전달하여 잘 조율하면 더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었겠더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.

고급 카운터 오퍼 – 조직이 나의 가치를 ‘알고’ 있을 때

제가 두 번째로 받았던 카운터 오퍼는 상황이 조금 달랐어요.
그 당시 저는 혼자 2인분 이상의 업무를 하고 있었고, 제 공백이 조직에 큰 영향을 줄 걸 모두가 알고 있는 상태였죠.

결국 벼랑 끝에서 사직서를 냈고, 그제야 윗선에서 저를 붙잡았어요.
이건 단순히 연봉 인상이 아니라, CEO 레벨까지 승인 절차가 필요한 오퍼였고, 조건도 명확했습니다:

  • 수락 즉시 최소 n개월 근무 조건
    (바인딩 계약 형식으로, 일정 기간 내 퇴사 불가)
  • 결정 기간은 1~3일 내외, 생각할 시간은 짧습니다.
  • 퇴사 프로세스는 일시 보류, 승인 전까진 HR에서 진행을 멈춰요.

이런 카운터 오퍼는 내가 아닌 조직이 나의 가치를 인지하고 있을 때 가능해요.
책임감에 밀려 지치기 전에, 나의 가치를 잘 보여주고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저는 제대로 활용하진 못했지만, 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선 정말 흔하게 사용되는 연봉 인상 방식입니다.


3️⃣ 연봉 협상의 현실적인 카드, 이직

이직 – 연봉 인상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방법

해외에서는 이직을 통한 연봉 상승이 정말 흔해요.
실제로 10년 같은 회사에 있는 사람보다 2년에 한 번 이직한 사람이 더 연봉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어요.

면접 합격 후 오퍼를 받았을 때도 바로 OK 하지 말고, 한 번쯤 물어보세요:

“제가 이런 이런 경력이 있고, 이런 사람인데 혹시 연봉을 조금 더 고려해 주실 수 있을까요?”

무례하지 않게, 근거와 함께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건 전혀 문제 되지 않아요.

⚠️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 연봉을 낮추는 이직은 절대 비추천합니다.
새로운 회사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, 막상 들어가면 예상 못한 어려움이 생겨요. 난 아직 직장에 만족하는 사람은 제 인생에서 만나보지 못했어요. 어떤 일이든 고충이 있으니까요.
연봉도 줄고, 업무도 새롭고, 익숙한 것까지 포기하면서 갈 필요는 없어요.

저는 연봉을 낮추고 이직했던 경험이 커리어에서 가장 후회됐던 선택 중 하나예요.
한 번 낮아진 연봉을 다시 올리기는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. 오히려 같은 비슷한 강도의 업무인데 월급조차 적어지면 더 새 직장에 애착이 가지 않아 지더라고요.

이직 시 연봉만의 협상이 아닙니다. 내가 현회사에 바인딩이나 페널티가 있다면 바이아웃이 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.


✨마무리

요즘 평생직장 없는 거 다들 아시죠?
연봉 인상은 타이밍과 전략이 중요해요.
정당하게, 현명하게, 근거 있게 요구하면
충분히 인정받고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어요.

단, 모든 기준은 평소의 업무능력과 평판이 기본으로 되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.

다음엔 ‘가성비 좋게 세계 여행하는 법’도 풀어볼게요!✈️

 


 

더 많은 저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, 제 브이로그 구경 오세요. 열심히 영상 편집하고 있답니다.

https://youtu.be/HYY2huJcH7I?si=wBmpOL8hUuQp8ZrR

 

편견 없이 봐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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